고은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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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미술관 기획전
The New Wave in Korean Photography 1988-1998 DAE SOO KIM
김대수
2015년 6월 6일 – 2015년 8월 19일


ⓒ 김대수, 태초에, From beginning nbf1990026, Mixed media, 27x35cm, 1990




개념으로 사진과 새로운 형태 탐구

미국서 귀국 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10여 년간 김대수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순수 예술로의 지향과 개념적 표현이었다. 이 시기는 ‘80년대 중반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과 같이 자아를 확인하고자 하는 개념적 사진의 실험으로 새로운 형태 탐구가 우선이었다. 당시 이러한 매체 작업은 시대적 요구인 동시에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나타난다. 모더니즘 이후 해체 현상과 탈 장르 및 개념미술이 갖는 다양한 형태와 형식 변화 등으로 전위적 성격의 작가들은 자기비판에 가까운 새로운 미의식 탐구에 몰입하게 된다. 시대정신을 담고자 하는 예술사조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김대수는 누구보다 실험적이며 전위적 생각을 가지고 사진의 형식과 개념적 작업에 몰두한다. 사진이 갖는 재현적 리얼리티나 이미지 재생에서 벗어나 작가의 주관적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신표현 경향에 매달리는 것이다. 사진의 새로운 형태 탐구는 작가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며, 그 후 여러 단계의 순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 독자적 ‘자연’의 부분을 담는 그의 관조와 명상적 사진 예술에 뿌리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서 귀국 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10여 년간 김대수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순수 예술로의 지향과 개념적 표현이었다. 이 시기는 ‘80년대 중반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과 같이 자아를 확인하고자 하는 개념적 사진의 실험으로 새로운 형태 탐구가 우선이었다. 당시 이러한 매체 작업은 시대적 요구인 동시에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나타난다. 모더니즘 이후 해체 현상과 탈 장르 및 개념미술이 갖는 다양한 형태와 형식 변화 등으로 전위적 성격의 작가들은 자기비판에 가까운 새로운 미의식 탐구에 몰입하게 된다. 시대정신을 담고자 하는 예술사조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김대수는 누구보다 실험적이며 전위적 생각을 가지고 사진의 형식과 개념적 작업에 몰두한다. 사진이 갖는 재현적 리얼리티나 이미지 재생에서 벗어나 작가의 주관적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신표현 경향에 매달리는 것이다. 사진의 새로운 형태 탐구는 작가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며, 그 후 여러 단계의 순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 독자적 ‘자연’의 부분을 담는 그의 관조와 명상적 사진 예술에 뿌리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김대수의 경우, 어느 시기에나 사진이 갖는 순수성을 믿으면서 이를 통해 자아를 확인하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예술의지를 담고자 한다. 사실성이라는 리얼리티 문제도 시간의 기억뿐만 아니라 작가의 의지를 담는 것으로 확인시키고 있다. 기계적 이미지가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않거나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끌고, 나아가 연극 무대처럼 지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예술가의 의지가 담긴 사진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1980년대 후반 유학을 마치고 우리에게 나타난다. 당시 자신의 작업은 ‘사진의 새로운 형태’(New Form) 탐구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작업 초기에 나는 사진의 개념과 설치, 회화, 조각과 사진의 만남을 생각한다. 사진만으로 표현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사진 위에 무언가를 자꾸 더해 나가게 된다……. 사진 위에 연필이나 수채화, 오일을 바르고 닦고, 깎아내는 작업, 평면 사진이 아닌 공간적 차원이 형성되는 작업으로 모색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 중후반 작업으로 <빛으로 탐구1983- >와 <창조, 그리고...1985- > 연작이며, 이후 1990년대부터 <태에서1990- >, <탄생이후1990- >,<영의 시대1994- >, <지혜의 땅1996- > 연작이 있다. 이 시기 대부분 작업은 사진을 일반적 특성이나 고유성보다 탈 장르의 성격을 보여주는 매체 작품들로 주제와 조형적 구성이 강조되는 회화와 조각, 판화 등 혼합적 성격의 기법과 설치에 초점을 맞춘다. 주제는 자신의 기독교인으로 믿음과 순수 표현의 미적 개념을 담으면서 포토그램 형식의 사진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동시에 도구를 이용한 지우기와 덧붙이는 혼합기법이 주류를 이룬다. 연작 형식의 작품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 자신의 모습이 등장하는 데스마스크 형상이나 자신의 손과 아기 손이 겹친 이미지, 그리고 십자가 형상과 불특정의 인간 군상들을 비롯하여 나비와 선사시대의 화석 등 다양한 이미지가 화면 위에 나타난다. 추상 공간에 자리 잡은 개별화된 이미지들은 독립적이면서 때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한다. 파편화된 이미지들은 붓 터치나 스크래치 기법에 의해 지워지거나 형상이 강조되면서 추상표현의 특성을 보여준다. 특히 형태의 파편화는 추상 공간에서 사진이 갖는 리얼리티를 강조하게 되면서 작가가 의도하는 주제에 밀접하게 다가선다. 콤바인 페인팅의 추상표현 공간과 사진 이미지들이 결합되는 실험이다.

1988년 이후 작품에서 키워드는 인간의 존재와 종교적 믿음, 그리고 ‘영의 시대’나 ‘지혜의 땅’과 같은 정신적이며 추상적 표현이다. 이러한 내용과 주제에서 확인되는 것은 사진이란 기술 세계에서 벗어난 개념과 확장된 사고의 표현 가능성이다. 형식과 내용 모두 틀에 박힌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대수는 사진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만들고,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면서 ‘창작’에 매달린다. 여기서는 묘사적이고 재현적인 것보다 추상적 표현의 개념이 강조된다. 빛과 창조, 영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그는 현대라는 우리 시대에 변하기 쉬운 것에서 영원의 존재 가치를 찾고자 하는 예술의지를 담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화면 구조는 사진이 결합된 흑백의 모노크롬 추상표현으로 이루어진다.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의도된 형태는 긁히고 부식되어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나 그 흔적만으로 형상은 지적 사고의 반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빛의 사라짐을 슬퍼하듯 그의 평면 위에 존재하는 형태는 지적이며, 단순한 흑백 대립의 구조에서 벗어나 창조와 존재, 탄생, 믿음, 삶이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현대의 일상성과 자아 모색이 단순한 사진적 기록에서 벗어나 존재와 시간 개념이 담긴 작업으로 변화를 갖는다. 초기 실험적인 사진 설치와 동판작업 등에 나타난 화면은 이미지와 달리 배경이 어둡고 거칠며 때로 무질서하고 차가운 빛의 흐름으로 보이나 작가가 의도하는 것은 작품에서 “빛으로 충만한 나의 현재 확인”이며, 나아가 “나의 형태”를 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빛의 가시적 표현으로 이미지를 강조하며, 진리와 영원의 시간이 담긴 빛으로 주제에 몰입하고자 한다. 빛의 새로운 표현을 통한 몰입은 존재의 근원을 밝히기 위한 모색이다. 사진이란 현존의 사물, 대상을 자동적으로 기술하고, 기록한다. 동시에 사고의 함축을 담는 새로운 형태의 사진은 좀 더 본질적인 것을 드러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른다. 이것이 행위성이 가미된 형태 지우기와 빛의 드러냄이라는 작업이다. 빛의 강조는 작가의 감성적 표현이다. 거칠고 어둡지만 호소력이 크다. 사진 이미지의 볼륨감과 배경의 추상적 공간표현으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어둠에서 벗어난 빛의 밝기는 형태를 확인하기에 충분하며, 나아가 비물질성의 기호로 빛은 장식적 형태나 시각적 눈속임이 아니라는 미의 전령처럼 우리에게 나타난다.

1988년 미국서 귀국 이후 1998년까지 10여 년간 김대수는 사진의 설치와 혼합적 표현기법으로 주목받아 왔다. 전위적 성격의 사진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그의 초기 시리즈 작업이 단순히 사진의 기술적 기법 실험이 아닌 독자적 개념미술로 확인되었던 것이다. 비록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고, 주제의식이 거칠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시기를 통해 작가는 자신과 사진과의 관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왔으며, 나아가 규범화된 사진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진작가로 사명감과 예술의지의 표현이다. 결과적으로 초기 사진의 새로운 형태 탐구와 개념작업은 오늘날 그의 관조적 자연 사진을 ‘창작’하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유재길 (홍익대교수) |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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