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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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 지원프로그램 선정작가 展
사진 미래色 2012
2012년 9월 8일 – 2012년 11월 25일


ⓒ 강재구, 12mm series-노석민, 22살, 2011.08.22, Pigment print, 2011 / ⓒ강재구, 12mm series-노석민, 22살, 2011.11.26, Pigment print, 2011


미리 보는 사진의 미래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강수정

이번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미래 색 - 강재구, 권진우, 김태동》전은 젊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빛깔(色)'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들은 ‘KT&G 상상마당’의 사진 부문 신진 작가 공모전인 ‘SKOPF’의 최종 작가 선발을 위한 후보 군(群)이기도 하였다. 총 60여점의 포트폴리오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심사 그리고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마지막으로 남았던 이 3명의 작가들은 사실 누가 최종 작가로 선발되어도 좋을 것이라는 결론이 있었을 만큼 각자 가지는 빛깔과 의미가 선명하기도 하였다.
강재구의《12mm》, 권진우의《한국인》그리고 김태동의《Day Break》는 완성도도 만족스러웠지만,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개별적인 시선을 통해 바라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관람객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방식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보였다. 사실 이들이 바라보는 문제들은 현재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거대 담론이지만, 렌즈를 관통하여 순간으로 포착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벌써 화면에 등장하는 각각의 개인의 일상 속에 흔적도 없이 스며든 그 무엇인가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것은 한 순간 프레임에 갇혀버림으로써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화된 표상으로 남겨지게 된다. 특히 지난 10년간 《이등병》,《예비역》,《사병증명》이라는 개인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징병 문화에 대해 탐색해온 최종 선발 작가인 강재구의《12mm》는 1.2cm로 짧게 머리를 깎고 군복무에 들어가기 직전의 젊은이들의 이미지 기록이다. 이 기록은 종전(終戰)이 아니라 휴전(休戰)의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비극적인 문화의 한 현상이지만, 이미 우리에게는 이것이 마치 아이가 어른이 될 때 치루는 통과의례처럼 이제 당연히 거쳐 가야하는 사회적 의식(儀式)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반면 김태동의《Day Break》는 작가 특유의 감각과 사고방식으로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이 한 밤의 어느 순간에 우연히 만난 개인에 의해 별개의 공간으로 재 해석되는 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한 밤 거리에서 만나는 우연한 사람들의 개별화된 정체성은 아무런 설명 없이 맥락 없는 공간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과 자세에서 오히려 현실이 훨씬 더 비현실적인 공간일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감각을 헤집는 사진언어는 헛된 개념성 혹은 의미 없는 비주얼이 판치는 작금의 사진계에 신선함”을 주는 것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사실 첫 번째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준 사진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탈_개념적 접근 방식으로 인해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하였다. 반면 권진우는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학적 의식을 통해 사진 메시지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다원화된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초상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는 긴 역사를 통해 오인(誤認)되어 왔던 실재(實在)와 동시대의 사회 문제를 개별자를 통한 시각 증언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보다 선명히 하고 있다. 이 초상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마치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인으로서 오랜 기간 동안 단일 민족이라 믿어왔던 우리의 오래된 의식과 다(多)문화 되고 있는 현 사회 현상을 맞물리게 함으로써 의외의 반전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이제 이들의 고민을 담은 작품들이 고은사진미술관의 공간에서 그 선을 보이게 되었다. 공모, 즉 경쟁에 의한 선발이라는 결과는 사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에게는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신호탄으로써 그 의미가 클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KT&G 상상마당과 고은사진미술관과의 협력에 의해 온전히 구성되어 보여 지는 이들의 작품들은 참여 작가들뿐만 아니라, 미술계 전체에서도 긍정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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