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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진의 재발견 연계기획전
부산사진의 재발견 - 징후로서의 사진
2011년 7월 16일 - 2011년 10월 2일


ⓒ 박기동, 연도미상, Gelatin Silver Print


부산 사진을 회고하며




이명동 원로사진가

부산의 사진과 한국전쟁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50년 이전까지 한국사진의 중심축이 서울과 대구였던 것에 반해 부산의 사진은 상대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6. 25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면서 서울의 문화가 대거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고, 필자 또한 그 와중에 부산 사진과 조우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평생 동지가 되었던 사진가 임응식 선생을 만났고, 1953년 9월에는 당시 부산의 중앙일보 사진부장직을 맡고 있던 사진가 정도선씨가 서울을 다녀오는 동안 잠시 사진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으로 얼떨결에 사진기자가 되어 그 후 동아일보 사진부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는 단초가 되었으니 부산사진과 나의 인연은 깊다. 1950년대 초반과 중반까지 서울에서 피난 온 사진가들을 부산에서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때 필자도 부산의 사진가들과 안면을 트게 되었고 이것은 10년 후인 1960년대 중반부터 동아사진콘테스트와 국제사진살롱을 창설하면서 부산에 기반을 넓히는 바탕이 되었다.

부산이 낳은 원로사진가 임응식, 정인성

부산의 사진가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임응식과 정인성이다. 임응식 선생은 사진가로서의 활동을 서울에서 했기 때문에 부산 출신이라는 의미만 있지만 부산에서 한평생 사진활동을 한 원로사진가라면 정인성 선생이 대표적 인물이라 하겠다.
정인성 선생은 1938년 부산 여광사진구락부 회원으로 처음으로 사진을 출품하면서 사진을 시작하여 5, 60년을 부산에서 줄곧 사진활동을 해왔다. 1980년에 첫 사진집을 냈을 때 필자가 월간지 신동아에 사진평을 싣기도 했는데, 그보다 1년 앞서서 임응식 선생이 개인사진집을 낸 바 있어, 당시 개인사진집을 낸 원로사진가가 불과 다섯 손가락을 넘지 못할 때 부산 출신의 사진가 두 분이 수십년 작업을 사진집으로 출간했다.
1960년대에 동아일보 사진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동아사진콘테스트와 동아국제사진살롱을 창설하여 한국사진의 붐을 이루고 있을 때 사진업무차 대구와 부산을 자주 내려갔다. 당시 부산의 지도자급 인사로는 정인성 외에 김광석, 이준무, 김복만, 김태한 선생과 원로사진가 설찬수, 박기동, 광고사진가 고 김기순 선생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 외에도 배동준, 정정회, 정영모, 이종태, 유영수, 박하원, 최부길, 정귀순, 고인이 된 이관조 스님과 김석만, 송동우,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가가 된 최민식 등은 1960년대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가였다.
 
부산이 낳은 한국 대표 사진가 아타김

지금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가라면 최민식 선생과 아타김(김석중)을 꼽을 수 있다. 최민식 선생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하는 부산의 원로 가운데 아직도 현역으로 있는 대표적인 사진가이다. 그가 수십년 동안 일관되게 작업해온 ‘인간’시리즈는 그 방대한 작업과 함께 기록 사진의 기본을 가장 충실하게 지킨 교과서라고 하겠다.
부산을 지키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가가 최민식이라면 아타김은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세계무대로 나아간 경우이다. 세계를 무대로 작업하고 발표하며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로 성장한 아타김은 부산 사진의 저력을 상징하는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산의 저력이 집약되어 21세기에 들어서서 부산 고은미술관이 지방에 생긴 사진전문미술관으로서는 제1호를 기록하고 있고, 본관에 이어 2011년 봄에는 신관까지 개관하여 한국사진문화의 지형도가 부산을 중심으로 바뀌는 움직임이 보인다. 부산과 필자와의 오랜 인연을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도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에는 지난 세기 선배들의 활동을 재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이 한국사진의 중심으로 일어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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