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은 올해부터 매년 한국의 중견사진가 1인을 선정해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부산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기록하도록 지원하여,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장기 프로젝트 ‘부산 참견錄‘을 기획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축적은 작가와 한국 사진계뿐 아니라 부산지역의 역사와 예술문화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첫 번째로 전시로 2013년 3월 2일부터 5월 9일가지 강홍구 <사람의 집 - 프로세믹스 부산>展을 개최한다.
강홍구는 디지털 사진 이미지를 이용하여 기존의 미술제도와 주류에서 벗어서나 동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작가이다. 그가 이번 부산 프로젝트에서 선택한 소재는 도시개발에 의해 소외되거나 정책적 이주 예정지에 포함되어 있는 산복도로의 집들이다. 거대도시가 형성되기 이전의 단계를 생생히 보여주는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치열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부산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다. 작가는 산동네 마을의 다양성과 좁은 공간을 탁월하게 이용하는 효율성, 집의 변천사를 꾸밈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건축구조에 매료되었다.
‘프로세믹스(Proxemics)‘는 인간의 공간사용법을 상호연관적으로 관찰, 이론화하기 위해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이 만든 용어로,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집이라는 대상을 문화적 차원에서 통찰하고 이해함에 있어 그 깊이를 더해 준다.
‘집‘을 소재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온 강홍구 작가의 신작 40여 점을 통해 부산 산동네 지역 사람들이 공간을 활용해 삶을 영위해 온 방식과 역사는 물론 사람과 공간, 문화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폭을 확장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제목입니다
ⓒ강홍구, 매축지 24, Pigment Print, 90x225cm, 2012
강홍구, 감천01, Pigment Print, 90x225cm, 2012
ⓒ강홍구, 감천09, Pigment Print, 80x240cm, 2012
ⓒ강홍구, 안창17, Pigment Print, 80x240cm, 2012
ⓒ강홍구, 매축지09-1, Pigment Print, 162x57cm, 2012
ⓒ강홍구, 초량01, Pigment Print, 100x120cm, 2012
ⓒ강홍구, 영도04, Pigment Print, 100x120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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